- 23 March 2012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에서 <네델란드의 마술적 사실주의: 전통에서 현대까지>
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Magic Realism
종로 경복궁 옆 갤러리현대 신관에서 Micheal Craig-Martin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Craig-Martin은 Goldsmith 교수로 재직중이며 현재 71살입니다.
Brit Young Artist (BYA)의 스승으로 Godfather라 불리는 영국현대미술의 산증인입니다.
4/21까지 전시중이며 무료관람입니다.
Musee d’Orsay 파리 오르셰 미술관 방문 (특별기고: 김하성 특파원)
L’Angélus 만종 (Jean-François Millet 밀레)

해질녘 하루 일을 마치고 교회 종소리를 들으며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부부입니다. 가이드에 의하면 중후한 짙은 색상과 함께 자연과 노동, 그리고 감사함 등이 느껴지는 작품이고 위쪽에 위치한 지평선은 작품의 중심을 아래로 위치시켜서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그림인데요. 그렇지만 19세기 급격한 산업화가 진행되던 유럽에서 적은 임금에 많은 시간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대부분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과는 거리가 먼 작품으로 당시 시대상과는 반대의 그림을 그렸다는 이유로 비판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Olympia 올랭피아 (Edouard Manet 마네)

이 그림은 19세기 파리 화류계 풍경으로 출품 당시 퇴폐적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습니다. 그렇지만 같은 시기 카바넬 등의 거의 포르노에 가까운 그림들이 살롱에서 쉽게 전시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신화나 역사의 이야기라는 허울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최근 고려대 모 교수가 그의 블로그에 올린 누드 사진 사건이 생각나는군요. 물론 독자층이 한정되어 있던 살롱 전시와는 달리 그 독자층이 청소년에 열려있는 인터넷에서의 경우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겠지요.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인물의 경직된 느낌과 함께 등받이, 침대, 배경 등의 이차원적 평면적 구성과 단조로운 색체는 원근법과 명암, 입체감을 중요시한 기존의 사실주의와는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평면적인 느낌에도 불구하고 윤곽선과 밝은 색감 위주의 인물 묘사는 인물을 배경과 분리시키는 입체감을 주고 있는데요 이러한 대담한 주제와 대상의 단순화, 명쾌한 색의 대비로 마네는 인상파와 같은 근대회화의 창시자라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Petite danseuse de 14 ans ou Grande danseuse habillee 14살의 어린 무용수
(Edgar Degas 드가)

모네나 르누아르 등 인상주의의 화가들과 어울렸지만 인상주의를 싫어했던 드가는 야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대신 소박한 여성들의 일상을 소재로 삼았고 발레를 하는 소녀들의 그림을 많이 그린 화가로도 유명합니다. 14세 어린 무용수는 시력을 잃은 드가가 손의 촉각만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평을 들어보면 발레리나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 보다는 현실의 비참함과 육체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예쁘지 않은 얼굴과 밀납으로 만든 거친 피부 그리고 헌 조각으로 만든 치마와 리본이 현실의 비참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내민 앞발 그리고 뒤로 젖힌 머리와 어깨는 숙련된 발레리나의 모습 보다는 육신의 고통을 표현하고 있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2006년 발레리나 강수진의 못생기다 못해 흉측한 모습의 발 사진이 화제가 된 때가 있었습니다. 화려함 뒤에 숨겨있을지 모를 당시 발레리나들의 비참함과 고통을 드가의 마음의 눈을 통해서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가 앞을 보지 못했기에 더 마음에 와 닿는군요.
Girl Reading 독서하는 여인 (Pierre-Auguste Renoir 르누아르)

르누아르도 드가와 같이 여성을 자주 소재로 삼았지만 여성을 혐오했던 드가와는 정 반대로 여성의 모습에서 행복감을 찾았다고 합니다. 도자기 윗 그림을 그리는 일에서 비롯된 르누아르의 손목을 들고 붓질을 하는 독특한 기법과 인상파적 빠르고 투박한 붓 터치가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인터넷 앞에 앉아 사진으로 보아왔던 그림을 직접 코 앞에서 본 첫 느낌은 실망에 가까웠습니다. 가까이 두고 보면 볼수록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거친 붓 자국들만 가득히 보일 뿐 이였으니까요. 그런데 한발 두발 뒤로 물러서 볼수록 사람들이 말하던 “빛을 머금은 살결” 이라는 표현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특징은 인상파 작품들의 공통점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독서하는 여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고 그림의 실제 모델인 소녀의 이야기를 알게 된 후 더욱 마음이 가는 그림입니다. 인용하자면 작품의 모델은 몽마르트르 근처 거리에서 품을 팔던 어려운 처지의 소녀인데 청소와 심부름 등 힘겹게 살아가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틈틈이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작가가 모델로 청했다고 합니다. 소녀의 얼굴에 비치는 화사한 빛의 형상이 책 읽기를 좋아하는 순수한 소녀의 마음까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l’eglise d’Auvers-sur-Oise 오베르의 교회 (Vincent van gogh 고흐)

고흐가 생을 마감하기 전 2달간 요양을 했던 프랑스 북부의 작은 마을 오베르에 있는 교회를 소재로 한 그림입니다. 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받은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고흐는 같은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모네의 루앙성당에서 보이는 빛에 의한 효과 보다는 자신의 교회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었고 기성교회의 목사들의 위선을 비판했던 고흐의 이 그림에서는 어떤 강력한 힘이 존재하는 공간에 끼인 교회 건물이 그 힘에 의해 비틀리고 압축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코발트 블루의 하늘은 더욱 깊은 공간을 연상시키고 고흐 특유의 물결무늬 붓 터치와 교회 앞의 무시무시한 형상에 눌린 여인은 그 알 수 없는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그러면서도 빨강 지붕과 파란 하늘 그리고 녹색의 들판으로 보여지는 화려함은 고희 말년의 원숙한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후 2개월 뒤 고흐는 자살을 했다고 하는데요 이 교회 근처 묘지에 고흐 형제의 무덤이 나란히 있다고 하는군요.
BBC One - Fake or Fortune?
BBC one에 방송된 프로그램 입니다. 첫번째 episode로 Monet작품의 authenticity를 밝히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영국 한 노인이 본인이 소유한 작품의 진품여부를 승인받기 위해 근 20년간 French impressionist작품 공인 기관인 Wildenstein 가의 편지를 보냈으나 승인을 받지 못했습니다. (승인을 받지 못하면 auction에 올릴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Journalist Fiona Bruce와 Art Expert Philip Mould의 도움으로 소유한 painting이 진품인지에 대한 과학적, 역사적 증거를 확보하는 과정, 그리고 확보된 확실한 증거를 보임에도 승인을 거부당한 factual story를 담은 프로그램입니다.
(4편까지 있음.)
News link: http://www.bbc.co.uk/news/entertainment-arts-13785393